[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NHN(035420)이 하반기 전망에 대한 증권사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0일 NHN은 전일보다 3.6% 하락한 25만4000원에 마감했다.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주요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NHN의 약세는 의외였다. 증권사로부터 하반기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고 목표주가도 상향된 직후였기 때문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재 이용자 4600만명에 가입자당 가치를 1만원으로 적용하면 라인의 가치는 약 5000억원”이라면서 “연말에는 1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도 27만3000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가입자당 1만원은 카카오톡이 최근 텐센트 등에서 투자 받을 때 적용됐던 기준”이라면서 “올해말 이용자수가 8000만명으로 늘고 하반기부터 수익모델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 말 공식계정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3분기부터 라인채널을 통해 게임과 쿠폰, 쇼핑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하반기 이후 NHN의 투자포인트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가입자 증가와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통한 게임부문 성장성 확대에 있다”면서 “일본 SNS업체와 국내 카카오톡 게임센터를 통한 모바일게임 성장성을 감안할 때, 라인의 가입자 증대에 따른 수익모델 가시화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무게가 실려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NHN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한 5976억원,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1675억원”이라면서 “시장 컨센서스대비 소폭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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