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9년 불황기에 저가로 수주했던 선박에 발목을 잡혔다. 이들 저가 수주 물량이 지난해부터 대거 실적에 반영된 탓에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0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3조3586억원으로 2.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639억원으로 11.5% 줄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이후 저가로 수주한 선박 물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2009년 저가 수주 물량은 올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로는 14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올해 인도할 물량이 많고 일부 대형 해양 공사도 매출에 반영하게 돼 지난해보다 매출 목표는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5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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