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포르투갈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로부터 투기등급으로 강등당한 뒤 실시한 첫 단기 국채 입찰을 대체로 성공리에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유럽 채권시장에서 포르투갈 정부는 3개월과 6개월, 11개월 만기 단기 국채 입찰을 실시해 총 25억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수준이었다.
이같은 발행규모는 지난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78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이후 가장 큰 규모이고, 11개월물은 당시 이후 만기가 가장 긴 국채다.
이날 11개월 만기 국채는 4.986%에 낙찰됐는데, 이는 지난해 4월 입찰에서 기록한 사상 최고금리인 5.9%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3개월 만기 국채는 4.346%로, 지난 입찰 때와 같은 수준이었고 6개월 만기 국채는 4.74%로, 지난해 11월 비슷한 만기물의 낙찰금리인 5.25%보다 낮아졌다.
입찰액 대비 응찰규모도 3개월 만기가 4.1배, 6개월 만기가 3.0배, 11개월 만기가 2.1배로 수요 역시 무난한 편이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올랜도 그린 스트래티지스트는 "11개월 만기 국채를 보면 금리가 5% 아래에 있는데, 이 5%는 심리적으로 아주 중요한 금리대"라며 "포르투갈은 통제 가능한 금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