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삼성전자(005930)가 호주에서 지속되고 있는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을 끝내기 위한 제안을 내놓았다. 애플도 이를 검토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호주 연방법원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는 특허 맞소송 공판에서 특허 침해 논란을 낳고 있는 터치스크린 기술과 관련해 애플측에 분쟁을 끝내기 위한 제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측 변호인인 데이빗 캐턴스 변호사는 이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스티븐 벌리 애플측 변호사는 "이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호주 연방법원 관계자를 인용, "삼성측 캐턴스 변호사의 제안은 호주에서의 특허 기술에 대한 논란을 최종적으로 종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애플이 침해를 주장하는 두 가지 기술을 호주에서 출시하는 `갤럽시탭 10.1`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하면서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침해 혐의를 받는 기술은 하나만 남아있는 상태다.
삼성전자가 호주 연방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호주에서의 `갤럭시탭 10.1` 판매를 늦추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남은 터치스크린 기술 사용에 대한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계속된 공판에서도 양측은 변론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공판은 다음달 4일에 재개된다. 호주 연방법원은 당초 다음주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날 에너벨 버넷 판사는 "언제 결론을 낼지 약속할 수 없다"며 "다만 가능한 한 빨리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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