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이마트 중국 사업의 거점이자 가장 많은 매장이 자리잡고 있지만 적자폭도 가장 큰 지역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 중국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상하이 매장 하나를 정리한 터라 추가적인 구조조정 조치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 정 부회장, 10개월만에 상하이 방문.."中사업 업무 보고받아"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최병렬 이마트 대표이사와 함께 지난 13~14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다. 정 부회장이 상하이에 간 것은 작년 5월 상하이 엑스포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작년 1월 정오묵 중국본부장 취임과 함께 중국 사업 경영진을 대폭 교체하며 기존 사업방향을 전면 재검토한 바 있다"며 "이번 방문은 그동안의 성과와 진행 과정을 보고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상하이 11개 매장 작년 500억 적자..추가 폐점 가능성 `솔솔`
상하이는 1997년 중국 이마트가 최초로 터를 잡은 지역이며 중국법인의 본사가 있는 거점 도시다. 중국에 있는 총 27개 매장 가운데 11개가 상하이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상하이는 이마트의 실적이 가장 부진한 지역이기도 하다. 상하이법인인 상해이매득초시유한공사는 작년 당기순손실 5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에는 257억원 적자였다.
매출은 2010년 기준 2881억원으로 2009년(2608억원)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적자폭은 두배 가량 늘어난 것. 상하이 매장 하나당 50억원 가량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업계에서는 상하이 매장의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작년 말 중국 진출 후 처음으로 상하이 최대 규모 매장이었던 차오안점을 폐점한 바 있다.
◇ 중소도시 위주 공략..올해 2개점 추가 출점
이마트는 작년 기준 국내 점유율 37%로 홈플러스(32%), 롯데마트(17%)를 제치고 대형마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910억원에 달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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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뿐 아니라 중국 시장 1위인 까르푸와 베스트바이, 홈디포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폐점도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 지역은 인구 대비 경쟁이 과도하게 치열하고 임대료 상승 등으로 유통업체들이 대부분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중국 사업의 전면 재조정을 위해 작년 초부터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전략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경쟁도 치열한 대도시보다 중소도시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14년 60개로 점포를 확장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1월 광띠엔점을 새로 오픈했으며 6월에는 지우팅점, 9월에는 우위에화점을 추가로 출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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