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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50원대로 급등..`유로존 불안 확산`(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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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기자I 2010.05.17 16:35:00

1153.8원(23.3원↑) 마감.."1170원까지 갈수도"
유로-원 환율, 한때 1400원 붕괴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유로화가 급락한 여파로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로 급등했다. 유로화 가치 급락으로 유로-원 환율은 약 2년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3.3원 오른 1153.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 17일 달러-원 환율(마켓포인트 6111화면)

유로존의 재정긴축이 경제성장을 늦출 것이란 전망이 부각되면서 유로화가 급락했고, 국내외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말 역외환율 종가(1144.2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0.8원 감안)와 비슷한 수준인 1146.0원에 장을 출발했다.

15원이 넘는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환율은 장중 오름폭을 계속 확대했다. 수출업체 달러매도(네고)가 나왔지만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달러매수(롱)에 나선 영향이다. 장중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는 루머가 돈 점도 불안감을 확대시켰다.

여기에다 지난주말 뉴욕시장에서 1.23달러대에서 마감했던 유로-달러 환율이 아시아 시장에서 1.2237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오전장 후반 달러-원 환율은 결국 1150원을 상회했다.
 
오후 들어서도 환율 상승폭은 더욱 커져 이날 장중 1157원까지 급등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고가는 1157.3원, 저가는 1142.5원, 한국자금중개의 장중 고가는 1157.0원, 저가는 1142.8원이었다.

▲ 월별 유로-원 환율 추이(출처: 마켓포인트)
유로화 가치 급락으로 유로-원 환율은 장중 한때 1396.73원으로 밀렸다. 유로-원 환율이 1400원을 밑돈 것은 2008년 2월26일(1399.43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지수도 급락해 이날 44.12포인트(2.6%) 내린 1651.51에 마감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621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7일 1조원 이상 순매도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환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순매도했던 부분들이 실질적으로 역외송금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증시 하락에 따라서 해외펀드의 환헤지 비율이 자동적으로 조절되면서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지난 주말 뉴욕시장 하락이 반영된데다 유로화도 무너지다 보니 원화강세 요인이 있다고 해도 달러-원 환율은 상승할 수 밖에 없었다"며 "특히 주식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170원까지는 상승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평균환율(Mar)은 1149.9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01억6000만달러로 전주말대비 19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시간기준 오후 4시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32달러로 0.0170달러 하락하고 있고, 달러-엔 환율은 0.410엔 내린 92.170엔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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