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불닭볶음면 1개씩…응급실 간 여성 “극심한 경련”

권혜미 기자I 2024.04.30 13:11:09

美 틱톡커 여성 루시 모라드
불닭볶음면 1주 1개씩 섭취
신장 결석 생겨…입원까지

사진=틱톡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내 라면 제품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불닭볶음면을 먹고 먹고 신장 결석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등장했다.

29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틱톡커 루시 모라드(24)의 영상을 언급하며 “이 인기 있는 매운 라면은 신장 질환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게 한다”고 보도했다.

모라드가 지난달 14일에 올린 ‘불닭, 편히 잠드소서. 그립겠지만 내 신장은 너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은 조회수 1780만을 기록했다.

모라드는 “극심한 경련과 혈뇨 증상을 겪어 응급실에 입원했다”며 “신장에 결석이 생기면서 복부 통증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신장 결석의 원인을 불닭볶음면의 다량 섭취라고 추정했다. 모라드는 입원 전까지 6개월 동안 매주 1개의 불닭볶음면을 먹었고, 또 인근 아시아 마트에서 어렵게 구한 불닭 소스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의 1회 제공량 당 나트륨은 1280㎎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하루 2300㎎ 이하의 나트륨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데이비드 슈스만 비뇨기과 전문의는 “불닭볶음면에는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절반에 달하는 나트륨이 들었다”며 “매운 라면, 냉동식품 등 가공식품 섭취는 신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불닭볶음면을 만든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809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매출이 8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68%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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