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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보다 0.7원 오른 1328.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29.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27.8원까지 내렸다가 1329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은 달러 강세 흐름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세는 강보합권에 그친 모습이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발언이 촉발한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9시 56분 기준 104.22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76달러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은 7.19위안, 달러·엔은 14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스탠스가 역전될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기대 차단도 달러화 강세 요인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같은 달러 강세 흐름으로 환율이 상승했지만, 제한적인 상승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순매수세도 환율 상단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697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64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변동성이 제한적인 것은 아무래도 중국장이 휴장인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달러가 강세 쪽으로 흘러간 것과 대비해선 환율 상단이 많이 제한된 것 같다”며 “상단이 제한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수급상으로 네고물량에 더 쏠려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오후, 美 물가지표 대기모드
오후에도 외환시장은 큰 방향성 없이 횡보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강하게 출회되는 만큼, 하락 전환도 예측되는 분위기다. 환율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 1월 CPI 결과를 보고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제한된 변동성이 반전될 만한 재료는 안 나올 것 같다”면서도 “네고물량이 센 만큼, 소폭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일 미국 CPI 발표 결과가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로 나오게 되면 변동성이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