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레비는 “올 들어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각각 14%, 30% 상승할 동안 테슬라 주가는 120% 급등했다”며 “그동안의 경험상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사 이상의 평가를 받는 기업이라는 것을 인정해 밸류에이션 목표 배수도 높게 산정해 왔지만 이를 고려해도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경고했다.
댄 레비는 테슬라 단기 급등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AI’ 기대감도 너무 과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테슬라의 AI 기반 자율주행차는 다소 긴 호흡이 필요한 이슈”라며 “엔비디아(NVDA)도 AI 모멘텀을 바탕으로 급등하고 있지만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댄 레비는 또 “아무리 테슬라라 해도 펀더멘털을 너무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수요 불확실성 등으로 추가적인 가격 인하 가능성이 있고 이는 결국 마진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실적 리스크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테슬라의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0배 수준이다. 따라서 지금은 일부 차익 실현 전략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댄 레비는 테슬라의 장기적 잠재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는 전기차 전환 시대에 승자가 될 준비가 된 기업”이라며 “2024~2025년 출시 예정인 저가형 모델2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기적으론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지금보다 더 나은 진입점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편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6명으로 이중 22명(48%)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02.4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2% 낮다. 월가에선 테슬라 주가가 현 수준에서 20% 이상 하락해야 적정주가라고 평가한단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