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위치한 교육부 건물 인근에서 두 번의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두 번째 폭발은 소방당국과 의료진, 시민들이 함께 현장을 수습하던 중 발생했다. 부상자가 다수 발생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이번 폭탄 테러는 정부군에게 패배한 무장 세력이 자신들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감행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공식 성명에선 “자식을 품에 안은 어머니와 지병을 앓던 아버지, 공부하러 온 학생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사업가 등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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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기독교 관련한 강의요강을 사용해 아이들을 교육한다”고 비난했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남부와 중부 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알카에다 계열의 무장단체다. 이슬람 질서 회복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지난 15년간 아프리카연합군(AU)과 싸워왔다. 지난 8월 알샤바브가 모가디슈의 유명 호텔을 공격해 21명의 사망자를 내자 모하무드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소말리아에 있는 아프리카연합(AU) 대표부는 “테러 단체를 물리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