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독려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회의 내용보다 푸틴의 자세에 더욱 초점을 맞춘 매체는 “중계된 TV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이 다소 경직된 표정을 한 채 구부정하게 앉아 불편해 보인다”면서 “그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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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발을 딱딱거리며 목을 뻣뻣하게 움츠린 푸틴 대통령은 다소 인상을 찡그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해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영국 작가이자 보수당 하원의원을 지낸 루이즈 멘시는 그의 건강이상설을 다시 재조명했다.
멘시 전 의원은 “이전에 푸틴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썼는데 영상을 보면 그가 떨리는 손을 감추려 테이블을 잡고 있는 걸 볼 수 있다”면서 “근데 계속 발을 까딱거리는 건 멈출 수 없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스웨덴의 경제학자이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안데르스 오슬룬드는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쇼이구 장관의 발음이 어눌하다”며 “심장질환설이 가능성 있어 보인다. 앉아 있는 자세가 이상하고 움직임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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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를 인용해 “이비인후과 전공 의사와 갑상선암 전문 외과 의사가 정기적으로 푸틴 대통령과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엔 미국 뉴욕포스트 등의 외신이 “푸틴이 편집증적 행동을 보이는 것은 치매로 인한 뇌 질환이나 파킨슨병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