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8일 기준)은 전주 대비 0.14% 상승하면서 3주 연속 상승폭을 낮췄다.
상대적으로 이번 대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은 강북 등지의 오름폭이 전주 대비 줄었다. 강북구는 전주 0.07%에서 0.04%로 줄었고 동대문구(0.05%), 광진구(0.05%), 관악구(0.06%) 등이 상승폭을 축소했다. 노원구 상승폭은 전주 0.15%에서 이번 주 0.14%로 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성수동·목동·여의도동 일대 거래가 부진하면서 성동구(0.05%), 양천구(0.06%), 영등포구(0.08%)의 상승률도 낮아졌다.
오는 22일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 발송을 앞두고 서울 강남 3구 집값 상승폭도 일제히 둔화했다. 송파구는 전주 0.21%에서 이번 주 0.18%로 축소됐고, 서초구(0.25%)와 강남구(0.19%)도 전주 대비 각각 0.02%포인트 오름폭을 줄였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경기도와 인천 역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0.23%)도 8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경기도는 전주 0.29%에서 이번 주 0.27%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광역급행철도(GTX), 신안산선, 신도시 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들의 호가가 여전히 강세지만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상승 추이도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안성의 아파트값은 전주 0.43%에서 이번 주 0.28%로 줄었고, 시흥은 0.39%에서 0.30%로, 안산은 0.40%에서 0.35%로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연수구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올랐던 인천 아파트값도 이번 주 0.33%를 기록하며 전주(0.3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아파트값이 지난해 5월 11일 이후 1년 반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수성구와 달성군의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으나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거래 부진으로 남구와 동구의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하락했다.
수도권 거래가 줄면서 전국 아파트값(0.22%)도 전주(0.23%)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셋값은 수능을 앞두고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은 0.12%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경기(0.19%)와 인천(0.23%)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2∼0.03%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