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는 2010~2017년 동안 매년 경제활동 결과 자치구별 생산규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17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2.3%로 전국 평균 3.1%보다 낮았다. 2011년 3.2% 성장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3%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5년 2.9%를 찍은 뒤 성장률이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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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 규모는 서비스업이 91.7%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반면 제조업 4.4%, 건설업 3.4%로 낮았다. 2016년과 비교해 서비스업종 구성비가 0.4%포인트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0.4%포인트 감소했다.
분야별 규모를 보면 도·소매업(16.4%), 사업서비스업(15.7%), 정보통신업(12.8%) 순으로 비중이 컸다. 정보통신업(4.5%), 부동산업(4.1%)등이 전년보다 성장한 반면 제조업(-4.3%), 공공행정(-2.5%)은 감소했다.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133만원으로 전년보다 201만원 늘었다. 기준환율(1달러당 1130.48원)로 평가한 1인당 GRDP는 3만6562달러로 전년보다 2679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7년 1인당 국내총생산 3만1605달러보다 높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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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65조387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중구 51조2130억원, 서초구 33조7720억원 순이다. 가장 규모가 작은 구는 3조570억원인 강북구로 강남구는 강북구의 21.4배 수준이다.
전년과 비교한 성장률은 강서구(44.3%), 용산구(10.0%), 송파구(6.2%) 순으로 나타났고, 성장률이 가장 낮은 구는 중구(-4.8%)였다. 시 관계자는 “강서구의 경우 다수 기업들이 입주함에 따른 영향이고 중구와 용산구는 기업본사의 이전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 1인당 GRDP규모는 중구(4억612만원), 종로구(1억9623만원), 강남구(1억2420만원)순으로 컸고, 은평구(965만원)가 가장 작았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며 소득과는 일치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