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뛰어들고, 흉기에 맞선 영웅들..‘LG 의인상’ 수여

김종호 기자I 2019.07.18 11:00:00

임창균·김영근·구교돈씨 등 3명
LG "용기 있는 행동을 함께 격려"

‘LG 의인상’을 받은 임창균(왼쪽부터) 경위와 김영근·구교돈씨 (사진=LG)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003550)그룹은 최근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시민을 구한 임창균(48) 포항북부경찰서 경위와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는 범인을 제압한 김영근(64)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대피시키고 초기 진화에 나선 구교돈(22)씨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임 경위는 지난 6일 오후 포항 북구 송라면의 백사장 주변 도로를 순찰하던 중 피서객의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20대 남녀가 바다로 점점 떠내려가는 상황에서 임 경위는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남성을 먼저 구했다. 이후 그는 다시 여성에게 헤엄쳐 다가가 안전하게 구조해 두 명의 생명을 모두 살렸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 주차관리인 김씨는 지난 13일 괴한이 빌딩 내에서 여성의 목을 잡고 흉기로 위협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안으로 달려들어갔다.

그는 재빨리 흉기를 든 범인의 팔을 붙잡고 벽으로 몰아붙인 후 몸싸움을 벌여 인질 등이 탈출하도록 시간을 벌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도록 돕기도 했다.

사회복무요원인 구씨는 지난 5일 퇴근길에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11층 상가 건물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1층 커피숍에 달려가 사람들을 대피시킨 뒤 2~3층에 있는 학원으로 올라가 수업 중인 강의실 문을 두드리며 화재 사실을 알리고 학생들을 대피토록 했다. 이후 구씨는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주변 시민과 함께 소화기로 진화 작업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시민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는 이들의 용기 있고 침착한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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