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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올 설 주요 성수품 수급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되 과일과 임산물이 평년보다 소폭 높은 가격이 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품목별로 배추·무 등 채소는 생산량 증가로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다. 소·돼지고기·계란 등 축산물 역시 가격 안정세가 예상된다. 축산물 중에선 닭고기만 겨울철 체중증가 지연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평년보다 3% 높은 수준이지만 설까진 안정 수준을 이어간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사과·배는 지난해 빈번한 이상기상으로 착과율이 낮아지고 낙과가 늘면서 평년보다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제사상에 쓰이는 대과는 물량이 30% 줄어들면서 설까지 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밤과 대추도 생산량 감소로 평년보다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2월1일까지 11일 동안 이를 포함한 10대 설 성수품의 공급량을 농·축협과 산림조합 물량을 활용해 평소보다 1.4배 남짓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공영홈쇼핑에 성수품 판매 방송을 집중 편성하는 등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홍보 활동에도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원 기업에 설 선물 모음집을 제작하는 연례행사도 진행한다. 농협은 전국 농협하나로마트 매장에서 주요 성수품과 선물세트 10~50% 할인 판매 행사를 펼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4일부터 3주 동안 민·관 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가동해 성수품 수급·가격 동향을 특별 관리하고 필요 땐 신속 대응하겠다”며 “이 기간 4000여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을 동원해 원산지·축산물이력관리 위반 등 부정 유통행위도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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