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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희생 막자'…집배원 과로사·자살방지 대책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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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I 2017.08.10 11:34:45

28개 시민·사회단체, 집배원 과로사·자살방지 대책위 출범
"국민참여조사위 구성하고 집배 인력 충원해야" 한목소리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배노동자 장시간 노동철폐 및 과로사·자살방지 시민사회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권오석 기자] “안타까운 노동환경이 집배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의 희생을 멈춰야 합니다.”

우체국 집배원들과 시민단체가 장시간 근무에 내몰린 집배원들의 과로사·자살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국민참여조사위 구성과 집배 인력 증원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동조합·전국집배노동조합을 비롯한 노동·종교·법조계 등 28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집배원 과로사·자살방지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집배원의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을 위해 국민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집배원의 과로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집배 노동자의 근로조건 조사 결과 집배원의 월평균 초과 노동은 77.2시간이었지만 월평균 미지급 임금 시간은 17.6시간에 달했다”며 “집배원 업무량이 줄었다고 설명하는 우정사업본부와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집배원들의 죽음을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집배원 근무조건 개선 대책’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집배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531시간(주 48.7시간)으로 2012년(2690시간)과 비교해 159시간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노동연구원의 ‘전국 집배노동자 근무조건 분석’에 따르면 집배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869시간(주 55.2시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승묵 집배노조 위원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고 있을 전국의 집배원들은 건강하게 우편업무를 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와 우정사업본부가 제대로 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집배원들의 업무는 정부기관에서 하는 공공사업임에도 이윤을 앞세우다 보니 최소 인력으로 최대의 일을 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집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적정 인력 증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전국집배노동조합 등은 지난 6월 “노동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집배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하겠다”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 우정사업본부장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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