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서울의 3.3㎡당 아파트 매맷값은 1937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25개 자치구 중 19개 자치구가 지난 2006년이나 2009년 부동산 활황기의 고점을 뛰어넘었다.
서울 자치구 별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구가 360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초(3320만원) △마포(1938만원)△성동(1937만원) △종로(1906만원) △광진(1885만원)△중구(1825만원) △영등포(1741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양천 2034만원(고점 2006년 2218만원) △강동 1865만원(고점 2006년 2070만원) △노원 1253만원(고점 2009년 1272만원) △도봉 1103만원(고점 2009년 114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지 못한 6개구 역시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다는 게 지역 공인중개소들의 분석이다.
용산구 인근 공인 관계자는 “최근 미군기지 이전이 본격화했고 면세점과 대기업 입주, 신분당선 용산 연장, 용산공원 개발 등 호재가 다양하다”면서 “기존 국제업무지구가 재추진된다면 과거 가격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공인중개소 관계자도 “중소형은 이미 2009년 고점을 회복했고 중대형 면적만 아직 과거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공급이 많이 부족한데다 재건축이슈까지 부각돼 중대형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은 지난 2013년 공급된 강서 마곡지구를 끝으로 아파트 공급 대부분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국한돼 있다. 기존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물량(60~70% 수준)을 제외하면 입주물량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금리인상 우려와 정부의 대출 규제 등 부정적인 이슈가 있지만 서울은 과거보다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25개 자치구 전반에서 고점 회복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