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7 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이 대회는 장애인 고용촉진에 기여한 사업주, 장애인 근로자 및 업무 유공자에 대한 포상 등을 통해 장애인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1991년부터 열리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누리 이기영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28명이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이사는 LG화학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행복누리의 초대 대표이사로서 다양한 장애인 적합 직무를 발굴하고, 채용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설립초기 30명이었던 장애인근로자를 117명까지 확대했다.
그는 고용 여건이 열악한 중증장애인(85명)과 여성장애인(61명)의 고용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또 사업체가 전체 근로자 중 장애인근로자 30% 이상 채용, 최저임금 지급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제도 도입 초기 행복누리를 설립하고 운영해옴으로써 이달 현재 관련 사업장이 51곳까지 확대하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포장은 지제장애 2급 중증장애인임에도 23년을 근속하면서 부산지역의 장애인 고용창출에 노력한 부산장애인총연합회의 사무처장 전현숙씨가 수상했다. 전씨는 부산시 장애인 채용박람회를 수년간 운영해왔으며 장애체험 행사를 진행해 3000명 이상의 지역 내 학생들의 장애인식 개선에 이바지했다.
이날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와 김만석 태건상사 대표이사는 대통령 표창을, 이병곤 부산산재장애인협회복지사업단 본부장 등 4명은 국무총리 표창, 방창훈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등 20명은 장관표창을 각각 받았다.
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한 후 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실천한 기업에 수여하는 트루컴퍼니상은 에스원(대상)을 비롯해 울산과학기술원(금상), 올품(은상), 서울의료원(동상), 목포한국병원(동상)이 받았다.
이밖에 제26회 장애인고용 인식개선 공모전에서는 박한샘 리옹카톨릭대 학생(그래픽디자인 부문)과 유유신 동부제철 차장(사진), 홍성진 프리랜서(UCC 동영상)가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소득보장과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최고의 복지 서비스나 다름없다”면서 “정부는 장애인들이 업무능력 향상을 통해 원하는 일자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기업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유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