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화자산운용은 토드 칸터(Todd Canter) 라살인베스트먼트 아시아태평양본부 CEO를 초대해 ‘글로벌리츠 기자간담회’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었다.
리츠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인 후 임대료나 매각차익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투자자에게 증권을 제공하고 상장리츠는 거래소에서 주식형태로 매매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1960년 출현한 뒤 7000억달러로 성장했다. 현재는 35개 국가에 도입된 상태이며 인도나 중국 등도 도입을 모색 중이다.
칸터 CEO는 “최근 15년간 연 평균 11.62%의 수익률을 냈다”며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의 연 수익률이 3.90%인 점을 감안하면 약 3배에 가까운 셈”이라고 말했다.
배당 매력 역시 리츠의 매력이다. 캐나다부터 영국까지 리츠의 연 배당률은 2% 후반에서 5% 초반 사이 포진돼 있다. 반면 글로벌 국고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2%대 안팎이다. 주식과 비교해서도 글로벌 리츠 장기 배당률이 5.41%로 글로벌 주식 장기배당률 2.3%를 웃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며 전통적 자산에서 위험성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대안으로부상하고 있는 있다.
그는 리츠가 이익을 키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고 제시했다. 먼저 기존 부동산의 임대료가 오르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의 공급은 제한적이지만 수요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어 임대료가 오르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또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며 외적인 성장도 할 수 있다. 칸터CEO는 “현재 리츠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의 6%를 소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어 외적인 확장 역시 용이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리츠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금리 인상시 리츠의 배당률과 국채 수익률의 차이가 좁아지며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칸터 CEO는 “역사적으로 금리인상과 리츠 수익률의 상관 관계는 낮다”며 “경제가 성장하는 환경에서의 금리 인상은 부동산 임대시장의 수요증가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부터 향후 4년간 글로벌리츠가 연 평균 6.4%의 이익성장률을 낼 것이라 전망했다.
칸터 CEO는 지난 1987년 호텔과 주택 업종의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했다. 1995년부터 라살인베스트먼트의 리츠 글로벌 전략가로 활동했다. 존슨 홉킨스 대학 부동산 금융시장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