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3)’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결의에 차 있었다. 전세계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강 자리에 오른 만큼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애플을 따라잡겠다는 의도였다.
신 사장의 포부가 현실로 되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전세계 태블릿PC시장에서 유독 삼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애플은 여전히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삼성 등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연이어 시장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애플 독주 체제가 무너지고, 삼성과 애플의 양강체제가 임박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 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1분기 태블릿 PC 성적표는 ‘기대 이하’ 였다. 1위를 지켰지만, 시장점유율은 39.6%(출하량 1950만대)로 추락했다. 지난해(60%)와 비교해 20% 가량 줄었다. 애플은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65%의 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 50%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역대 최저인 30%대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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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관계자는 “태블릿PC 시장 형성 초반에만 해도 애플이 절대적 점유율을 가졌지만, 최근 중요한 흐름은 작년 1분기 이후 애플의 점유율이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삼성, 아수스 등 후발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특히 삼성의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한 점이 애플의 시장점유율 하락에 주효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이 기세를 몰아 앞으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종균 사장은 앞서 “휴대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기능과 사용성을 갖춘 태블릿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3위 아수스(5.5%)과 4위 아마존(3.7%)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판매량은 1년간 350%, 157% 늘었다. 윈도 계열로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던 MS서피스가 올 1분기 90만대(1.8%)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5위 안에 진입했다.
태블릿PC 운영체제(OS) 판도에서도 애플천하가 깨지고 있는 분위기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9.4%였지만 올 들어 56.5%로 상승했다. 애플의 OS인 iOS는 같은기간 58.1%에서 39.6%로 줄었다. iOS와 안드로이드를 제외한 윈도 계열은 3.7%로 전년 1%보다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보다 넓은 화면으로 웹서핑이나 동영상, 전자잡지,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기는데 최적화된 휴대기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