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시 허위 신상정보 제공, 男 '실수'-女 '고의'

정태선 기자I 2012.10.25 15:38:2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남녀 절반가량이 맞선상대에게 자신의 신상정보를 허위로 제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신상정보가 본인이나 중매인의 실수로 잘못 전달된 경우가 많은 반면 여성은 본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풀린 측면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최근 미혼남녀 532명을 대상으로 ‘맞선상대에게 허위 신상정보를 제공한 적이 있을 경우 그 이유’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다.

25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32.4%가 ‘중매인이 잘못 전달해서’로, 25.5%는 ‘대화 의도가 빗나가서’로 답해 자신이나 중매인의 실수에 의해 허위 정보를 전달했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여성은 응답자의 42.9%가‘좀 더 상대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32.7%는 ‘장점위주로 언급해’로 답해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는 비중이 높았다.

맞선시 허위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있을 경우 그 내용은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가족 사항’(41.1%)을 속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직장 및 연봉’(26.0%) - ‘성 경험’(20.5%) - ‘신체조건’(8.9%) 순 이었다. 여성은 ‘성 경험’(34.7%)에 대해 솔직하지 않았다는 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가족사항’(27.9%) - ‘성형과 신체조건’(14.3%) - ‘종교’(12.9%) 등이 뒤따랐다.

조은영 커플예감 필링유 팀장은 “결혼을 하면 여성은 시가와 뗄 수없는 관계에 놓이기 때문에 남성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사항을 밝히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한편 여성들에게는 아직도 혼전 순결이 미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성관계를 숨기려는 의식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