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동통신 1, 3위 업체가 지난 3분기 대조적인 실적을 내놓았다. 1위 SK텔레콤은 실적이 뒷걸음을 친 반면 3위 LG유플러스는 상승세를 이어간 것.
SK텔레콤(017670)은 27일 국제회계기준(IFRS)의 연결 재무제표상 3분기 영업이익 5314억원, 당기순이익 38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18.4%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4조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소폭 상승했다.
반면 LG유플러스(032640)는 3분기에 매출 2조3820억원, 영업이익 950억원, 당기순이익 566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해보다 각각 15.3%, 299.4%, 687.9% 증가한 수치다.
회사의 볼륨으로는 실적 차이가 여전히 크지만 성장세만 보면 1위 업체의 정체와 3위 업체의 맹추격 양상이다.
SK텔레콤은 막대한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한 네트워크 투자와 새 주파수 확보에 많은 돈을 썼다. 3분기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14.6% 늘어난 5523억원. 특히 정부의 통신요금 1000원 인하 정책을 시행한 여파가 컸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가량 감소한 2조71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했던 LG유플러스는 이 시장 점유율을 차츰 늘려가는 추세다. 이동전화 부문 매출은 전분기보다 1.7% 늘었고 데이터 매출은 21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 증가했다. 이동전화 가입자는 12만명이 순증해 누적기준 931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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