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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때문이야?`…삼성·LG, 휴대폰 점유율 `제자리`

조태현 기자I 2010.12.01 15:50:52

삼성전자 11월 점유율 43.4% 수준…국내 3사 합계 76%
아이폰 4 판매량 75만대 돌파…"매월 20% 점유율 기록하는 중"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국내 휴대폰 제조사의 11월 국내 시장 점유율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 합계는 76% 수준. 애플 `아이폰 4`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국내 제조사의 점유율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1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최근 출시한 `갤럭시 탭`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를 내세워 82만대의 제품을 판매했다. 점유율은 43.4% 수준으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LG전자(066570)의 점유율도 하락했다. LG전자는 33만5000대의 제품을 판매해 17.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점유율 19.3%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국내 3위 업체인 팬택계열은 28만대의 제품을 판매했다. 점유율은 14.8%다.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 국내 휴대폰 판매량 및 점유율 추이(출처: 각사)

지금까지 국내 업체는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국내 출시 이후 일정 수준 이상의 점유율을 아이폰에 뺏기며 점유율 동반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 3GS의 판매량은 지금까지 80만~90만대 수준이며, 아이폰 4의 판매량은 75만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이 사용자의 호응을 얻으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매달 20%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전월 190만대에 비해 소폭 감소한 189만대(태블릿 PC 포함)로 집계됐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 6월 300만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업자의 보조금·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올해 들어서는 매월 200만대 전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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