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세계 최대 보험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6일(현지시간) 이번 남아공월드컵 관련한 보험시장 규모는 90억달러(62억파운드)로 추산된다고 로이드보험 집계를 인용해 밝혔다. 이는 우리 돈으로 11조1000억에 달하는 규모다.
월드컵 경기장과 훈련장소 등에 관련한 비용이 무려 32억파운드 규모이며, 나머지 30억파운드는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사고 등에 대한 비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뿐만 아니라 국가팀, 중계방송국, 기업 등이 가입한 상태다. 예를 들어 개막전이 지연됐을 때 중계권을 가진 방송국이 광고와 관련해 손해를 입을 수 있고 결승전이 제대로 열리지 않을 때 표가 환불할 수 있는 상황 등에 대비한 금액이다.
다만 이런 보험이 선수 개개인의 질병이나 부상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모든 선수가 팀 안에서 같은 가치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크리스 나쉬 스포츠커버 보험설계사는 "경쟁, 상금, 후원, 중계권 등 얼마나 많은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할지 예상조차 하기 힘들다"면서 "모든 기업은 이런 잠재적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