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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중국공략 `특명`.."올해 100만대 판매"

정재웅 기자I 2010.04.29 15:04:22

상하이 엑스포 참석차 출국..기아차 중국 공장 방문
"현재의 선전에 안주해선 안돼..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총력"
"품질에 대해선 양보 불가"..中 3공장 건설 적극 추진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29일 상하이 엑스포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이날 장쑤성(江蘇省) 옌청(鹽城)시에 위치한 기아차 중국공장을 방문, 품질 및 판매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자동차 수요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각각 57만309대와 24만1386대 등 총 81만1695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23.2% 상승한 총 100만대(현대차 67만대, 기아차 33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단일 해외국가에서 100만대를 목표로 삼은 것은 중국시장이 처음이다.

정몽구 회장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은 현대·기아차의 미래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라며 "올해 중국 판매 목표인 100만대를 반드시 달성해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기아차 중국공장에서 생산된 포르테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또 "최근 중국 현지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의 선전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면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과 지역별로 차별화된 판촉활동을 통해 현대·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향상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기아차(000270)의 중국공장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며 포르테(현지명:푸뤼뒤), 쏘울(현지명:씨우얼) 등 지난해 추가로 투입해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들의 생산공정과 품질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생산설비 확장공사 완료를 통해 기존 연산 15만대에서 30만대로 생산규모가 늘어나는 중국 제 2공장의 생산 설비와 시스템 점검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하반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 2공장 설비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기아차는 13만대 규모의 제 1공장과 더불어 내년부터 중국시장에서 연간 총 43만대를 양산할 수 있게 된다.
                                                                                                                    

정 회장은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품질에 대해 한 치도 양보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 품질 수준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완벽한 차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차(005380)와 기아차는 올해 1분기에 중국시장에서 각각 16만2000대와 8만500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8.1%, 151.8% 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초 중국형 투싼ix(현지명:ix35)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3일 개막된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형 베르나 후속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차도 베이징 모터쇼에서 올해 하반기 중국시장에 투입하게 될 소형 SUV 신차 스포티지R을 선보이며 중국 내 신차경쟁에 가세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늘어나는 중국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 3공장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현대차 중국 제 3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 90만대(1, 2, 3공장 각 30만대)와 기아차 43만대(1공장 13만대, 2공장 30만대) 등 총 133만대를 중국시장 내에서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된다.

정몽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선두업체로의 도약'이라는 경영방침을 발표한 뒤 인도, 미국, 유럽, 러시아 등 주요 해외지역 판매 및 생산법인을 방문,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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