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제일합섬으로 출발해 삼성, 새한, 웅진 순으로 세 차례나 주인을 바꾼 웅진케미칼이 17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초 웅진그룹으로 편입돼 새한에서 웅진케미칼(008000)로 사명을 바꾼 이후 첫 기업설명회(IR)다.
박광업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빌딩 우리아트홀에서 "7년 반의 워크아웃을 마치고 지난해 세전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첫 기업설명회인 만큼 임원들이 모두 참석해 웅진케미칼에 대해 성심성의껏 설명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명 변경 이후 첫 기업설명회를 연 자신감은 바로 개선된 실적에 있었다.
이날 발표한 2008년 실적은 매출액 8503억원, 영업이익 298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올해 실적목표치도 영업이익을 55% 증가한 462억원으로 잡아,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환율로 수출 비중이 약 66%를 웃도는 웅진케미칼이 수혜를 입었다. 또 웅진코웨이와 필터 부문이 시너지를 일으킨 것도 동력으로 작용했다.
웅진케미칼은 워크아웃의 그림자를 털고, 웅진그룹의 그늘에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김정훈 경영지원실장은 "중장기적으로 섬유부문보다 비섬유부문의 비중을 키워, 수익성의 원천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 목표에서 비섬유 비중을 지난해 13%에서 오는 2011년 33%까지 키울 생각이다. 영업이익 비중은 작년 23%에서 2011년 61%로 높여 잡았다.
현재 원사·원면 등 섬유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성장성이 높은 소재사업을 장기적인 캐시카우로 키울 생각이다. 세계 경기가 침체돼 소재사업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있지만 연초 전자업계 매출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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