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그로웰메탈(09220)은 3세대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는 리퀴드메탈 전용 생산공장으로 건설중인 아산공장을 내달말까지 완공,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반월공장과 합쳐 연간 7550톤 규모의 리퀴드메탈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내년 매출액은 리퀴드메탈부문 1600억원과 자동차부품부문 300억원 등 총 19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로웰메탈 박정서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교보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회장은 "지난 6월 만해도 나흘에 한번꼴로 리퀴드메탈이 생산되는 실정이어서 내 자신도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지금은 하루에 11번 생산되는 등 생산성이 40배 정도 높아져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스와 원재료생산은 그로웰메탈이, 마지막 단계인 주조는 리퀴드메탈코리아가 담당하기로 합의했다"며 "원재료의 독점공급권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의 동의없이는 다른 곳에서 생산할 수 없는 5년간의 우선공급권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독점권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리퀴드메탈코리아는 오는 24일 평택공장을 준공하고 리퀴드메탈 휴대폰 케이스 생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리퀴드메탈은 티타늄보다 강도가 2~3배 높으면서도 플라스틱처럼 저비용의 자유로운 모양 형성(몰딩)이 가능해 핸드폰이나 PDA 케이스에서부터 자동차 항공 방위분야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평가되는 신소재. 최근 삼성전가가 세계 최초로 휴대폰 케이스에 이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재미교포인 제임스강씨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는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기업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스가 리퀴드메탈에 관한 기술 및 생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박회장은 "올해말까지 8개 휴대폰 모델의 13개 파트에 리퀴드메탈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삼성전자 외에도 모토롤러 LG전자 노키아 등도 대량의 납품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의 월 140만개 생산체제로는 이를 충족할 수 없어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아산공장의 생산라인이 계획대로 갖춰지면 휴대폰업체들에 대한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 가전업체인 TCL을 비롯해 PDA 및 노트북업체들의 납품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생산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리퀴드메탈의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올해까지는 제조원가와 판매일반관리비, 금융비용을 합친 비용기준에 6%의 마진을 보장받기로 했다"며 "하지만 양산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대량생산에 따른 비용절감 부문의 이익을 배분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수익성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회장은 향후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아산공장 건설에 필요한 150억원과 운영자금 100억원 등 총 25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확보하고 있는 100억원의 현금과 시설대출, 그리고 익월 결제인 리퀴드메탈 판매대금을 합치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별도의 증자없이 필요한 자금수요를 충당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불가결할 경우에는 증자도 추진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우선적으로는 리퀴드메탈을 대상으로 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웰메탈과 리퀴드메탈은 현재 200만달러씩 상호 출자한 상태다.
박회장은 글로웰메탈의 기업분할과 관련, "리퀴드메탈·자동차부품사업과 전자부문의 노동시장이나 제휴선이 달라 경영에 애로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웰전자는 신규사업인 미디어 플랫폼내장 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중간단계의 사업을 하기 위해 세계적인 업체와 협의하고 있고, 내달 초순께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웰전자는 올해 매출 400억원에 순이익 17.3억원, 글로웰메탈은 매출 100억원과 순이익 4.6억원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