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달라지는 TV 시청률… 이제는 디지털처럼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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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5.11.04 08:07:33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아이지에이웍스
통합 시청 데이터 솔루션 ‘TV 인덱스’ 공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TV 시청률 조사가 30년 만에 새 기준을 맞는다.

KT(030200),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032640) 등 IPTV 3사가 아이지에이웍스와 손잡고 실제 1,800만 대 셋톱박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청 분석 솔루션 ‘TV 인덱스(TV Index)’를 공개했다.

그동안 소수 가구 패널 조사에 의존하던 시청률 측정 체계가, 실제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수준의 정밀 분석으로 전환된다.

1800만 대 셋톱박스 데이터 기반… 시청률 대신 ‘실제 시청자 수’ 제공

TV 광고 시장에는 매년 수조 원이 투입되지만, 광고주와 방송사는 시청자가 실제로 얼마나 시청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전국 4천 가구 패널 조사를 전체 시청자로 확대하는 기존 추정 방식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조사 기관마다 시청률 순위가 달라지고, 수만 명이 봐도 ‘0%’로 표시되는 왜곡이 발생했다.

TV 인덱스는 이러한 한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단순 비율 중심의 시청률 대신, 실제 시청자 수와 시청 시간을 함께 제공해 프로그램의 도달률과 몰입도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시청률 1.5%’라는 수치만 확인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55만 명이 하루 평균 1.1시간 시청했다’는 식으로 실제 규모를 바로 알 수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와 IPTV 3사 ‘TV 인덱스’ 출시 행사. 왼쪽부터 아이지에이웍스 이철환 데이터사업부문 대표, LG유플러스 엄상현 미디어제휴담당, SK브로드밴드 이창훈 콘텐츠전략담당, KT 최광철 IPTV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박찬승 홈사업그룹장,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
방송사·광고주·중소 채널 모두에게 열린 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는 IPTV 3사로부터 제공받은 대규모 시청 데이터를 통합하고, AI 분석을 통해 업계 전반이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지표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방송사는 채널과 프로그램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해 광고 단가 협상이나 편성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중소 PP나 비인기 채널도 구체적인 시청 데이터를 근거로 광고주를 설득할 수 있게 됐다.

TV 인덱스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통계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돼, 개인정보 침해 우려 없이 안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공개된 TV 인덱스는 채널 단위의 시청 패턴을 중심으로 제공되며, 향후 프로그램·광고·성별·연령대 등 세분화된 시청자 그룹별 데이터로 확장될 예정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이를 통해 TV 시청 데이터도 온라인처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는 “IPTV 3사가 공동 표준을 마련하고, 실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표를 완성했다”며 “기관마다 달라 혼란을 초래하던 기존 시청률 대신, 업계가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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