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3월 전기차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미국 관세 여파를 상쇄할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 현재 에코프로(086520)전 전장 대비 8.67%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도 6.92% 상승한 9만7400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13%), 삼성SDI(006400)(2.51%), 포스코퓨처엠(003670)(4.63%),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3.06%) 등도 상당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폭락하며 테슬라도 5.47% 급락한 가운데, 국내 시장은 2차전지주를 비롯해 선방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주가 이날 강세를 나타내는 배경으로는 미국 관세 우려 속에서도 유럽 전기차 판매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도 3월 BEV(순수 전기차) 판매는 6만8000대로 전년비 38% 상승,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과거 추세 감안하면 3월 BEV+PHEV 판매는 월별 사상 최고치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기차 의무 판매 비율을 준수하려는 업체들의 판촉 노력과 낮아진 전기차가격, 세금 부과(VED)전 수요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추세면 유럽의 3월 전기차 판매는 2023년 3월 기록했던 32만대의 사상 최고치 기록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관세 인상으로 배터리셀 가격에 직간접적 영향이 있겠으나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배터리 제품은 ESS(에너지저장장치)에 한정된다”며 “제품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고객사 제품 인도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으나 통상 바인딩 계약에 의해 구속되기 때문에 연간 실적 기여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