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ISC 정식 출범
인력 현황·수요 등 조사·분석
산업과 교육의 간극 해소, 맞춤형 인재 양성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정식 출범한 ‘정보보호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를 중심으로 산업계 수요를 정밀하게 측정해 맞춤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 정성환 정보보호 ISC 위원장이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정보보호클러스터에서 열린 ‘정보보호 ISC 발족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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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정보보호클러스터에서 정보보호 ISC 발족식을 개최했다.
정보보호 ISC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는다. 주 역할은 국내 정보보호 시장성장, 전 세계 시장동향 등을 반영한 인력 현황 분석, 전문 인력의 필요 수준과 규모 조사·분석 등이다. 정보보호 ISC는 이를 통해 인력수급 조절, 교육과정 신설, 교육과정 개편 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사이버보안 인재양성 교육을 지원한다.
이는 정보보호 산업계의 숙원이기도 했다.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세부 직무별로 인력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할 수 없어 교육과 산업 간의 간극이 컸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보보호 ISC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판단 중이다.
|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정보보호클러스터에서 열린 ‘정보보호 ISC 발족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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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ISC는 KISIA를 대표 기관으로 앞세웠다. 위원장은 정성환 KISIA 상근부회장이, 사무총장은 홍준호 KISIA 한국정보보호교육원 원장이 선임됐다. 전담인력은 10명이다. 안랩, SK쉴더스, 시큐아이, 지니언스, 파이오링크 등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도 참여한다.
정성환 정보보호 ISC 위원장은 “정보보호가 작은 분야인 것 같지만 지속적으로 역할이 커지는 곳”이라며 “필요 인력이 많아졌고, 향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회, 모든 관련 기관들과 함께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가 정보보호 산업 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발표한 ‘사이버보안 인재 10만명 양성’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시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신규 인력 교육과 재직자 역량 향상 등을 통해 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 정책관이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정보보호클러스터에서 열린 ‘정보보호 ISC 발족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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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거래, 원격 근무 등 디지털 혁신이 확산되면서 사이버 위협 또한 사회 모든 영역으로 퍼지고 있는 실정” 이라며 “정부가 사이버 공격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이버보안 10만 인재 양성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정보보호 ISC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 정책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례와 같이 사이버 보안이 국가 존립과 관련된 안보 문제로까지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보호 인재 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정보보호 ISC 신설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사이버 보안 인재 양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고, 정부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튼튼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