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당 같으면 이미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벌써 중징계를 했을 것”이라며 “헐리우드 액션으로 국민을 눈속임할 수 있다는 그 오만이 놀랍다”고 적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논란 나흘 만에 사과한 것을 두고 “민주당 혁신위원장 자리가 좋긴 좋은가 보다”라며 “하기야 ‘철없는 교수’ 자리를 하루빨리 내던지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차도살인’에 공을 세우면 차기 국회의원 자리를 꿰찰 수 있을 터이니 그동안 절묘한 줄서기를 해왔던 능력을 발휘할 찬스를 놓치기 싫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연봉 3억원을 받은 금융감독원 부원장 자리가 너무 좋아 ‘치욕’을 참으면서도 버텼던 그 이중인격이 갑자기 사라지길 바라는 제 기대가 잘못된 것”이라며 “‘짝퉁 좌파 국어사전’에 ‘치욕’이라 쓰고 ‘탐욕’이라 읽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제 과오”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특히 이재명 대표가 이번 논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참으로 기괴한 일은 이재명 대표가 잠수를 탔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삼고초려 끝에 초빙한 보물 같은 인물이 이렇게 현란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이 대표는 오불관언(吾不關焉·옆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른 척하는 모습)”이라며 “상대방의 작은 티끌에도 징계, 파면, 윤리위 회부, 탄핵을 부르짖던 그 호기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에 있어 ‘윤리 기준’은 ‘강자의 이익’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가 임면권자로서,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 표창장을 줘야 하는 사안일지도 모르겠다”며 “국민의힘은 상대 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반면교사로 삼아 도덕 기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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