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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K콘텐츠’ 27편…최대 30억씩 尹정부 지원 받는다

김미경 기자I 2023.04.07 15:17:26

문체부, OTT 특화 K-콘텐츠에 454억 투입
‘개소리’·‘최강체대’ 등 드라마·예능·다큐
지원액 전년比 4배…7.5대1 경쟁률로 선정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특화 콘텐츠 27개 작품에 편당 최대 30억원의 제작비 지원에 나선다. 국내OTT 플랫폼에서의 1차 방영을 의무화해 제작사는 부가 수익 창출을, 국내 OTT는 신규 가입자 확보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2023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 등 27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총 202개의 작품이 지원했으며 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드라마 부문 17편, 비드라마 부문 10편이 뽑혔다.

선정된 작품은 예산 총 454억원을 투입해 1개 작품당 최대 제작비 3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들 작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중 국내 OTT 플랫폼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드라마 부문 선정 작품 목록(사진=문체부 제공).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제작사와 국내 OTT 플랫폼의 동반성장을 위해 설계된 사업이다. 제작사와 국내 OTT 플랫폼 간에 지식재산권(IP)을 공동 보유하고, 국내 OTT 플랫폼에서의 1차 방영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각각 제작사에는 부가 수익 창출을 통한 지속 성장의 기회를, 국내 OTT 플랫폼에는 우수 콘텐츠 확보를 통해 신규가입자 수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시범사업으로 첫 추진됐으며 2022년 14개 작품에 총 116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4배 가까이 지원이 늘어난 것이다.

드라마 부문 선정 작품 17편(장편 9편·중단편 9편)을 보면, 기존 지상파 등 방송 플랫폼에선 좀처럼 다루기 어려웠던 SF, 판타지, 스릴러 등 여러 장르와 소재를 활용한 참신한 시도가 돋보인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판타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장편 드라마로 배우 서인국과 박소담이 주연을 맡는다. 휴먼 시니어 드라마 ‘개소리’는 노년층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코믹물이다. ‘LTNS’는 배우 이솜과 안재홍 주연의 중단편 드라마다. 작품은 2022년 방송영상콘텐츠 기획안 공모 선정에 이어 올해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까지 연이어 선정된 기대작이다.

문체부 측은 “동명의 유명 웹툰과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다수 선정되는 등 국내 OTT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드라마 부문에는 장편 6편, 중단편 4편이 뽑혔다. ‘피지컬:100’ 제작진이 선보이는 새로운 서바이벌 예능 ‘최강체대’는 각 대학을 대표하는 체대생들이 본교의 명예를 걸고 최강자 자리를 향해 경쟁하는 콘텐츠다. 또 ‘플레이유 레벨업’은 작년 4월 방영 후 누적 1700만 뷰를 기록한 ‘플레이유’의 두 번째 시즌으로 유재석과 시청자들이 함께 임무를 해결해나가는 신개념 쌍방향(인터랙티브) 예능이다.

총 27개 작품은 4월 중에 콘진원과 개별 협약체결을 거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4월까지 국내 OTT 플랫폼을 통해 1차 방영될 예정이다.

김도형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확보한 IP가 뮤지컬, 캐릭터 상품, 출판사업까지 확장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제작사의 IP 확보와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드라마부문 선정 작품 목록(사진=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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