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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캐리 총재는 총 19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위원들 가운데 가장 강성 매파로 꼽히는 인물로, 현재 2.25~2.50%인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를 내년 말까지 2%포인트(200bp) 더 인상해 최고 4.50%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시캐리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리(연준)와 시장이 잘못 판단했고,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와 시장의 평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내재화돼 있다면, 그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기 위해서는 예상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더 오랫동안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현 시점에서도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펴야 한다는 건 매우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캐시캐리 총재는 “(가장 최근 8%대 중반에 이르고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만약 4% 수준이었다면, 미국 경제가 하강국면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준도 무리하지 않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물가 상승률은 훨씬 더 높은 만큼 연준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보다 확실히 정책을 펴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우리 정책 목표인) 2% 수준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증거를 확인할 때까지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만약 연준이 (실물경제의) 기저에 흐르는 인플레이션의 힘을 잘못 판단하고 있다면 아마 그것을 알아내는 데 시간이 좀더 걸릴 것”이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상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