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 밀 1.4만t 매입…식량안보 대응한다

이명철 기자I 2022.03.15 12:03:30

전년대비 5600t 확대…국산 소비 활성화 추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올해 밀 비축량을 대폭 늘려 식량 안보에 대응하는 한편 밀 자급률 제고도 추진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국산 밀 비축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국산 밀의 안정적 생산·공급과 소비 기반 확충을 위해 매년 국산 밀 정부 비축 매입량을 확대하고 있다.

밀 비축 물량은 2020년 853t에서 지난해 8410t으로 크게 늘린 바 있어 올해는 1만4000t으로 확정했다. 매입품종은 밀 생산농가에서 주로 재배하는 금강·새금강·조경·백강 4개 품종이다. 매입가격은 민간 매입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40kg당 3만9000원(일반 양호 등급)이다.

정부는 국산 밀 비축 매입량을 확대하면서 매입 시기를 기존 7월말에서 6월로 한달 가량 앞당길 예정이다. 사전 품질검사 등 준비기간을 단축함으로써 농가의 밀 보관·관리 부담과 장마에 따른 품질 저하를 줄이기 위해서다.

건조·저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농가는 인근 농협 건조시설에서 건조 후 정부에서 매입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군산 회현, 부안 하서, 무안 청계, 의령 동부 등 4개 지역농협이 참여한다.

비축밀 품질검사 항목 중 단백질함량은 무료 분석 서비스를 실시한다. 인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사무소에 의뢰하면 무료로 분석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비축된 밀은 양곡 부족 등 비상시에 대비해 보관한다. 평시에는 국산 밀을 활용한 신수요 창출을 위해 국산 밀 이용 식품기업에 공급된다.

정부는 지난해말 아이쿱 생협, 에스피씨(SPC), 국산밀산업협회와 소비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부터는 기업에게 국산 밀 유통·제분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최근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식량작물 수급 안정과 식량안보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국산 밀 비축 확대와 전문 생산단지 조성, 밀 주산지 생산기반 확충, 소비기반 마련 등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제도·재정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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