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금융당국 "금융시장 불안심리 과도한지 점검 필요"(종합)

노희준 기자I 2022.01.27 11:43:30

실물경제 여건 양호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27일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관련, 불안심리가 과도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장 및 수출 등 실물경제 여건은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 합동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회의에서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비은행권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닷새째 하락하며 27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오늘 새벽에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비교적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면서도 ”이후 이어진 연준의장 기자회견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반전되고 우리 증시도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종료한 뒤 성명을 통해 미 연방 금리를 현 수준인 0.00∼0.25%로 유지하지만,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며 여러 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음도 시사했다..

이 처장은 그러면서 “최근 미국 긴축 가속화, 오미크론 확산, 중국경기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등 다양한 국내외 변수에 따라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성장·수출 등 실물경제 여건이 양호한 상황에서 시장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고 있지 않은지 면밀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변화가 금융시장 및 금융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점검했다.

참석기관들은 주가·환율 등 주요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화나 국내외 금융투자자의 디레버리징 등이 가계·기업부채, 금융회사 재무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 모니터링 단계를 지난 25일 ‘주의’로 상향했다”며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금융부문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