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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대응단계 ‘경계’ 상향…확산 방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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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0.06.01 11:00:46

충주 중심 87곳 확진…영주 의심신고 접수
집중지역 전수조사, 전국 대상 예찰조사 실시
항생제 투입·바이러스 활용 치료 방법 개발 중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충주 지역을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집중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대응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하고 긴급 현장조사와 방제 강화 조치에 들어간다. 중장기 과수화상병에 대응해 치료제 개발도 추진한다.

농촌진흥청 제공
사과 주산지로 전파 우려 커져

농촌진흥청은 병행충 위기단계별 대응조치에 따라 1일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인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달 25일 충주 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자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로 격성한 바 있다. 이어 그간 발생이 없던 전북 익산에서 추가 확진이 발생하고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한단계 더 상향했다.

과수화상병은 금지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이다.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며 감염 시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붉은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른다. 치료약제가 없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피해가 커 ‘과수 흑사병’으로도 불린다.

5월 31일 기준 과수화상병은 충주(67개), 안성(10개), 제천(7개), 음성·천안·익산(각 1개) 등 총 87개 농장에서 확진이 발생했다. 농장 규모로는 48.7ha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5월~6월에 발생하는데 최근 비가 많이 내리고 병이 옮기기에 적당한 온도를 형성해 예년에 비해 발생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농진청은 분석했다. 전북 익산 확진에 이어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 영주시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대응 조치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진청은 위기단계 상향조정에 따라 발생 시·군 중심으로 운영하던 대책상황실을 각 도(제주 제외)와 사과·배 주산지 시·군, 발생 인접 시·군에 확대 설치·운영한다. 대책상황실은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예찰과 매몰 지원, 사후 관리 등 공적 방제를 추진한다.

우선 과수화상병이 집중 발생한 충주 지역에는 68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사과·배 전체 농장 2455개 조사를 추진 중이다. 조사 결과 확진농가는 지침에 따라 신속히 방제한다.

처음 의심신고가 접수된 영주시와 인근 지역인 문경·예천·봉화 등 경북의 사과 주산지 농장은 지난달 30일부터 28명을 투입해 조사 중이다. 익산의 경우 발생지점 2km 내 8개 농장에 긴급 조사를 마쳤고 추가 5km 반경 13개 농장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8~19일에는 특별관리구역(9개 시·군) 등 전국 사과·배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제공
확진절차 간소화, 방제기술 개발

농진청은 과수화상병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 진단키트를 이용한 간이 검사 후 이송해 정밀검사를 거치는 확진 절차를 간소화한다. 시급한 방제가 필요할 경우 식물방제관의 현장 재진단에서 양성일 경우 즉시 확진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과수화상병에 오염됐거나 오염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매몰 등 방제대책을 적용하고 있다. 통상 전체 과수에서 발생주율이 5% 미만인 경우 발생주만 제거하지만 충주처럼 감염이 확산된 지역은 발생주율 5% 미만이더라도 두 지점 이상에서 발생 시 신속히 매몰토록 했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과 배 주산지 전남은 아직 발생이 없는 만큼 선제적 방제를 추진한다. 신규 발생하더라도 획일적인 매몰보다 주변농장 오염도 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종합 방제범위를 조절할 계획이다.

과수화상병 치료제 개발도 추진한다. 현재 나무주사로 항생제를 투입해 치료하는 방법과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통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과수화상병에 저항성이 있는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저항성 계통과 품종도 개발할 계획이다. 묘목 단계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기술과 무병묘 생산기술도 개발한다.

김경규 농진청장은 “방제기술이나 방제약제가 개발되지 않은 과수화상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방제기술 개발에 가용 가능한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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