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19% 상승했다. 지난 4월 중순(19일) 이후 9주째 오름세다. 같은 기간 일반 아파트 매매값은 0.02% 떨어지며 2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견인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값은 0.01% 올랐다. 지난해 11월 2일(0.03% 상승) 이후 3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치 은마, 잠실주공5단지, 둔촌주공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며 “강남 재건축을 시작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재건축 아파트값 오름세는 강동구가 전주 대비 0.32% 오르며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0.28%, 서초구는 0.14%, 송파구는 0.03% 올랐다. 강동구는 재건축 대단지인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가 투자수요가 유입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강남은 은마아파트의 집값 상승에 힘입어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가 25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여 연구원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지만, 추격매수가 본격화되지 않아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며 “여전히 경기침체와 대출규제로 매수 위험부담이 있고, 6월부터 연말까지 서울 입주물량이 3만567가구에 달해 매수를 유보하고 전세로 거주하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