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중대형 아파트 귀한 몸… 청약경쟁률 꾸준히 상승

김기덕 기자I 2017.11.15 11:04:27

희소성·가격 경쟁력에 수요 많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수도권에서 소형 평형대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반면 지방에서는 중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2017년 11월 10일까지 5년 간 지방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이하 중대형)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13년 1.4대 1 △2014년 5.9대 1 △2015년 14.5대 1 △2016년 20.6대 1 △2017년 25.3대 1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지방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중대형 아파트 전체 물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형과 중대형 간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점도 중대형 쏠림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의 물량은 7936가구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평균인 1만2953가구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도 붙고 있다. 지난해 7월 전남 여수시에서 중대형평형 위주로 분양해 평균 30.5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1단지’의 경우, 분양가(전용 100㎡형 3억19000만원~3억2600만원) 보다 3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자료:리얼투데이
입주한 단지도 시세 상승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문수로 아이파크 2차 1단지’ 전용 101㎡형은 입주 1년 후인 2014년 12월 평균 매매가가 5억원이었고, 올해 10월 현재 6억3000만원까지 상승해 1억원 이상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연내에도 우수한 입지와 다양한 호재를 갖춘 중대형 단지들이 분양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호반건설산업은 11월 전라남도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0·31·32블록에서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 1,2,3차’(전용면적 84·106·118㎡)를 공급한다. 전남의 행정중심도시 남악신도시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오룡지구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21개 동, 총 138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단지와 인접한 곳에 초등학교 용지가 있고, 도보거리에 아카데미 빌리지, 유치원, 3개의 학교 용지가 있어 향후 개교 시 교육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같은 달 현대건설과 이진종합건설은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부산 서구 암남동 123-15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6층~지상 69층, 총 3개 동, 총 1368가구(전용면적 84~138㎡) 규모로 조성된다. 중대형 비율이 약 70%에 달한다. 사업지인 송도베이시티는 부산시가 개발하는 4대 매립지 사업 중 마지막으로 남은 개발지역으로 크게 특화존, 관광지원존, 주거복합존으로 구분돼 개발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 산103번지 일원에서 ‘강릉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11~20층, 7개 동, 전용면적 75~117㎡, 총 492가구 규모다. 도보권 내에 동명초, 동명중, 경포고가 들어서 있다.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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