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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수돗물 생산원가는 697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뉴욕(2690원/㎥), 영국 런던(2543원/㎥)의 각각 26%, 27% 수준이다. 프랑스 파리(1737원/㎥), 일본 도쿄(2193원/㎥)와 비교해도 각각 40%, 3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수질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조류로 인한 맛·냄새물질 제거까지 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의 대규모 투자를 완료했다”며 “이들이 모두 반영된 총괄원가를 기초로 산출된 원가이기 때문에 타 국제도시에 비해 서울의 상수도시설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중요지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생산원가는 부산(847원/㎥), 울산(853원/㎥)보다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유수율도 최고 수준이다. 유수율이 높다는 것은 수돗물 공급과정에서 누수가 적게 일어난다는 의미다.
서울시의 유수율(2017년 7월 현재)는 96.0%로 △프랑스 파리(91.4%, 이하 2015년 기준) △미국 LA(70.0%) △영국 런던(78.9%) △일본 도쿄(95.8%) △일본 오사카(90.5%)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는 높은 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요금이 낮은 점을 고려해 수도요금 인상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서울시의 수도요금은 고도정수처리 시설 투자를 하지 않았거나 노후 상수도관 교체율이 낮은 대구, 인천, 광주광역시 수도요금보다 낮다”며 “이는 서울 수도요금의 원가 보상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 수도요금의 원가보상율은 81.7%로서 부산을 제외한 광역시 원가보상율 93.2~101.4%보다 10%이상 낮은 수준이다. 시는 “낮은 수준의 원가보상율은 장기적으로 시설의 적기 투자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이런 점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도 특별회계로 운영하는 수도요금에 대하여 현실화(100%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세계적 수준의 서울 수돗물 아리수가 세계 주요도시와 비교했을 때 가장 저렴하게 시민에게 공급되고 있다”며 “상수도 부문의 경영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