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플래시 깜박에 결제가…中 빛인식 결제시스템 선봬

김경민 기자I 2015.06.10 13:56:25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에서 앞서 가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빛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10일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중국 핑안(平安)은행이 빛 인식 결제 시스템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신용카드가 없거나 인터넷이 없을 때도 한도 제한 없이 결제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빛 인식 결제 시스템은 휴대전화 플래시에서 터지는 빛줄기로 정보를 식별하고 결제하는 기술이다. 각각의 휴대전화의 빛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로, 핑안은행의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은행카드와 연동하면 된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심 카드가 없어도 시스템 이용에 제한이 없다.

선즈화(申志華) 핑안은행 부행장은 “지난해 6월부터 선전광치와 협력해 관련 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며 “이 기술은 이미 은행카드 검측센터의 안전 테스트를 통과한 상태로,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어 이동 과정 중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비밀번호 입력 등 안정장치가 2중으로 돼 있어 휴대전화를 분실해도 2차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며 “현재 선전, 쿤밍 등지에서 빛 인식 결제 시스템을 시험 가동 중으로 이른 시일 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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