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한나라당은 14일 민주당이 조건부로 임시국회 등원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하며 무조건 등원을 촉구했다.
이두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 혈세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등원은 당연한 의무이자 책무"라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조건을 달아가며 국회 등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민주당의 모습은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조건이라 하는 것은 상임위와 예결위를 통한 정상적인 국회 활동을 하면서 결론이 내려져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미리 결론을 내리고 등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무조건적인 등원을 촉구한다"면서 "민주당이 당리당략적 조건들로 국회운영을 어지럽히고 국가운영에 발목을 잡으려는 한다면, 이는 오히려 국민적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가 할 일은 청년일자리 창출, 농수축산인들을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 대책, 보육비 지원, 소외계층 난방비 등을 위한 2012년도 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제1야당답게 책임있는 자세로 2012년 예산안 심의 및 처리, 더 나아가 민생법안 처리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태` 특검 도입, 반값등록금 예산 반영 등의 요구조건이 수용되면 12월 임시국회에 등원하는 것으로 당론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