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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차, '그랜저' 부동의 1위 속 'K7' 신차효과

김현아 기자I 2011.04.01 15:17:15

3월 그랜저 1만1089대 팔려..K7은 3116대로 판매 급증
알페온도 1304대로 판매 증가세
SM7은 600대 팔리는 데 그쳐..7월 뉴SM7 출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같은 심장을 갖고 출시된 현대차(005380) '그랜저HG'와 기아차(000270) '더 프레스티지 K7'의 판매 경쟁에서 역시 그랜저가 승리했다. 한국GM의 '알페온'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그랜저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더 프레스티지 K7' 출시이후 K7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어, 지난 해에 이어 K시리즈 돌풍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 기아차 K7(위)과 현대차 그랜저(아래)

1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3월 한달동안 현대차 그랜저는 1월 출시된 신형(그랜저HG)을 포함 1만1089대가 팔려 2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넘었다. 구형(그랜저TG) 262대를 포함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하루 평균 600대 이상의 계약고를 유지하면서 출고대기 물량만 2만대가 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K7은 2월 중순 '더 프레스티지 K7'이 출시된 후 3116대 팔렸다. 1월(2403대)과 2월(1344대) 보다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 2월의 경우 1월 출시된 그랜저HG의 영향으로 판매가 급감했지만, 다시 예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랜저와는 판매대수에서 차이가 나지만, K5와 혼류생산돼 물량에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K7의 선전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한국GM의 '알페온'은 3월 한달동안 1304대 팔렸는데, 1월 출시된 그랜저HG 효과가 컸던 2월(1117대)에 비해서는 16.7%가 증가한 것이나 '그랜저'나 'K7'와는 비교되지 않는다.

한국GM 관계자는 "알페온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10만원을 내면 아이패드를 주는 이벤트는 3월말로 종료됐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SM7은 지난 3월 600대 팔리는 데 그쳤다. 그랜저HG의 직격탄을 맞은 2월(497대)에 비해서는 20.7%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 해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는 급감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월별로 꾸준히 1000~1100대 수준으로 팔렸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출시하려던 신형 SM7의 출시시기를 7월로 앞당겨 준대형차 시장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뉴SM7'의 기반이 될 콘셉트카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해 준대형차 시장의 최고는 'K7'였다. 지난 한 해 동안 4만2446대를 판매해 '그랜저'의 3만2893대를 넘어섰다. 그랜저가 준대형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은 지난 해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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