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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LNG공사 노선 잘못선정..95억 낭비"

문영재 기자I 2011.03.29 15:35:48

감사원, LNG 생산·공급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 발표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009년 경남 통영~거제간 액화천연가스(LNG) 주배관 공사를 하면서 어업보상비 등을 고려하지 않고 노선을 선정, 95억원이상의 사업비를 낭비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LNG 생산·공급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문제를 적발해 가스공사 사장에게 노선변경을 통보하고 관련자에 대한 주의 조치 등을 요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통영~거제간 주배관 노선 선정 과정에서 해저노선의 경우 267억5000만원의 어업보상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는데도 이를 사업비에 포함시키지 않은채 노선을 택했다.

감사원이 가스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시 공사비는 해저노선의 경우 1026억9000만원, 육상노선은 1199억2000만원으로 산출됐다. 어업보상비를 해저노선 사업비에 포하할 경우 육상노선이 사업성이 있었던 셈이다.

가스공사는 또 해저노선으로 공사하려면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 해역 이용 협의가 필요한데도 관련기관과 인허가 가능성에 대한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가스공사는 전 구간을 육상노선으로 설계하는 것보다 95억2000만원을 낭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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