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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현대건설 인수전 ''판세 급변''

권세욱 기자I 2010.11.25 16:35:22
[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앵커 :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끝난 것 같았던 현대건설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현대그룹과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이 맺은 1조 2천억 원의 대출 계약서가 현대건설 매각 향배를 좌우할 핵심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권세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자금 일부를 놓고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 현대그룹의 무난한 인수쪽으로 기울던 분위기가 바뀌는 분위기군요?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는 어제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000720)의 최대주주인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유재한 사장에게 현대 그룹의 인수자금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답변 과정에서 유 사장은 현대건설의 매각 향방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는데요.

유 사장은 현대그룹에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대출금 1조 2천억 원을 증빙할 수 잇는 대출 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제출하지 않고 있어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사장은 소명과 다른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며 법적 검토를 통해 현대그룹에 요구할 수 있는 선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진통을 겪겠지만 채권단과 현대그룹이 매각 향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란 전망을 벗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지금까지 채권단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입장이 바뀐겁니까?

기자 : 채권단도 심적으로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부터 의혹이 제기된데 이어 금융당국과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매각 판세가 급변하자 채권단의 입장도 바뀌는 모습입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서류를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기도 했는데요.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양해각서 체결 일정을 오는 29일로 미루고 자금 출처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현대그룹은 바라던 현대건설 인수 양해각서 대신에 재무구조개선 약정 양해각서 압력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현대그룹 채권단은 오늘 운영위원회를 열고 양해각서 체결작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 채권단까지 의혹을 제기하고, 중단됐던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압력까지 받게됐는데, 현대그룹은 곤란한 처지에 놓였군요?

기자 : 현대건설 인수를 낙관했던 현대건설은 분위기가 이처럼 전환되면서 당초 방어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19일 매각주간사에 현대차(005380)의 예비협상대상자 자격 박탈을 요청했고, 22일엔 현대건설 육성계획을 내놨습니다.

또 다음날엔 현대건설 임직원의 고용을 7년간 보장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어제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가 끝나고는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부터 즉각 체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수전을 지휘한 하종선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지난 18일 "의심의 여지 없이 본계약까지 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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