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케이디씨측에 따르면, 자회사 마스터이미지가 원천기술을 가진 극장용 3D입체영상 시스템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디씨는 지난 2004년부터 3D 연구개발 전문업체 마스터이미지에 최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이 분야에 뛰어 들었다.
이후 전세계에서 최초로 셀 메트릭스 구조 무안경 방식 3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고, 세계 2번째로 극장용 3D 입체영상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전세계 20여개국 350개 스크린에 공급한 상태다.
3D 분야 매출은 작년 2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8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에는 일본에서 케이디씨 기술을 채용한 3D 휴대폰이 출시돼 30만대가 판매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3대 영화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디씨는 인도 장비업체 스크라블과 20여대 규모 극장용 입체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케이디씨 기술이 각광을 받는 것은 헐리웃에서 불어닥친 3D 영화 제작 붐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임스 카메룬 등 유명 감독이 모여 헐리웃 3D 혁명을 발표했다. 대형 PDP, LCD TV 등 대중화로 홈엔터테인먼트가 발전하면서 빼앗긴 관객을 극장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다.
3D 입체영화가 헐리웃 생존 전략이자 차세대 영상문화로 떠오르면서 3D로 제작된 영화편수는 부쩍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6년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시작으로 작년에 3편이 개봉됐고 올해에는 10편, 내년에는 30편이 쏟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섭 회장은 "주력인 네트워크 장비와 SI를 비롯해 신사업 3D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회사전체로는 135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