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 민재용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우선 순위로 증권, 보험을 꼽았다.
은행 인수의 경우 주식교환 방식 M&A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대등합병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중회 KB금융지주 사장은 11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KB금융지주는 은행과 비은행의 포트폴리오가 96대 4로 비은행 비중이 적다"며 "M&A 우선 순위는 증권과 자산운용사, 그 다음으로 보험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004940)은 아직도 매력있다"면서도 "지금은 외화유동성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은행간 대등합병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사장은 "은행 인수시 현금 지급 방식이 아닌 주식교환 방식이라면 지금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외국에서도 은행간 합병은 대부분 주식교환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현재 국민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증자 계획은 없다"면서도 "미래를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M&A 물건이 나오면 자사주를 이용하거나 투자자 컨센서스하에 지주 증자 요청을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지주사와 은행 모두 배당을 안 하기로 했다"면서 "상황이 좋아지면 중장기 배당 목표인 배당성향 30%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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