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을 웃게 만든 계열사는 이수앱지스. 항체의약품 개발업체인 이수앱지스는 다음달 3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수화학은 이수앱지스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말 8000원대에서 이달 16일 1만2100원까지 올라섰다.
이수앱지스가 이수화학을 웃게 만든 이유는 이수앱지스가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기 때문.
실제 이수앱지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적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성장형 벤처 특례상장` 조항에 따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바이오기업 중에 특례상장을 인정받은 기업은 지난 2005년말 크리스탈지노믹스, 바이로메드, 바이오니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수앱지스는 2개의 바이오시밀러와 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화학(특별관계자 포함)의 지분율이 64.5%에 달하는만큼 이수앱지스가 성장할 수록 이수화학 역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계열사는 이수화학을 울리고 있다.
이수화학을 울리는 계열사는 건설사인 이수건설. 19일 이수화학은 이수건설이 워크아웃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20일에도 1.94% 약세를 보였다.
이수화학은 이수건설과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다. 하지만 대여금 및 채무보증 등에선 관계가 얽혀 있다. 3분기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단기대여금은 848억원, 채무보증액은 890억원에 달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수화학은 본업보다 계열사들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당분간 이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