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4일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이 불법대출과 횡령 등으로 2240억원을 빼돌려 유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정씨와 이씨, 관련자 등 모두 1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불법대출과 유일반도체 BW 저가발행 등과 관련, 공범으로 파악된 신양팩토링 원모 이사 등 2명을 불구속기소하고 구속된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와 이윤규 전 청와대 위생직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보강수사를 통해 수뢰혐의 등을 입증하기로 했다.
검찰 수사결과 정현준씨는 지난 9월 동방금고에서 4차례에 걸쳐 적정담보없이 차명으로 91억원을 대출받는 등 동방·대신금고로부터 195억원가량을 불법으로 빼내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일반도체 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이 회사 신주인수권 10억원 상당을 받았고 회사자금 920억원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펀드모집과 공개매수 등으로 조달한 현금과 주식 480억원 상당을 가로챘고 지난 2월 고개매수 등의 방법으로 1만원정도였던 KDL 주가를 2만1700원까지 끌어올리는 시세조종에도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동방·대신금고로부터 527억원을 불법으로 대출받고 동방·대신금고가 주식을 매수하는 것처럼 위장해 매입대금 명목으로 71억5000만원을 불법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도피한 동방금고 유조웅 사장을 통해 자살한 장래찬 국장에게 7억9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전달하고 동방금고 대출담보로 받은 평창정보통신 주식 20만주와 YTC텔레콤 주식 50만주 등 117억원 상당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정현준, 이경자씨외에 검찰이 밝힌 구속기소자 10명 명단.
▲동방·대신금고 불법대출 관련 : 이수원(대신금고 대표이사) 이기호(동방금고 전 영업부장) 이성남(동방금고 전 영업과장)
▲정현준 회사자금 횡령 관련 : 이원근(정현준 비서실장) 강대균(그린필백화점 대표이사) 이창현(KDL 관리이사)
▲유일반도체 BW저가발행 관련 : 장성환(유일반도체 대표이사) 김용환(컨설턴트) 김승희(공인회계사)
▲사금융알선 및 내부자거래 관련: 권오승(전 조흥증권 도곡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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