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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융칭은 저출생을 해결하려면 정부가 보조금 등 단순한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콘돔 회사가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 중 일정 비율의 불량품 유통을 의무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콘돔 공장의 불량품 비율을 직접 조정해 강제로 임신을 유도하고 지역 출산율을 통제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피임 행위 자체를 ‘하늘의 도리’에 어긋난다고 규정하기도 했다. 스융칭은 “성관계를 통해 쾌감이라는 포상만 가져가고 책임은 회피하고 ‘번식’이라는 최종 목적을 완수하지 않고 있다”며 “콘돔이 발명된 후 사람들은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돈으로 성관계에 따른 책임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주장이 사회적 반발을 부를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대대손손 이어 온 대가 끊기는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면 향후 인류가 이처럼 상식을 벗어난 극단적인 대책마저 마다하지 않을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융칭의 이 같은 발언은 홍콩의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나왔다. 현지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중순까지 1년간 홍콩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2만9700명에 그쳐 1960년대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처음으로 3만명 선이 무너졌다.
현지에서는 스융칭의 제안을 두고 현실성 없는 망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온라인상에서는 “홍콩 청년들이 아이를 안 낳는 건 콘돔 때문이 아니라 당신 같은 부동산 재벌이 올려놓은 살인적인 집값 때문” “본인 자녀와 손주들부터 불량 콘돔을 쓰게 해 식구를 늘려라” “앞으로는 정상 콘돔을 살 때 출산 증명서라도 떼 가야 하느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여론의 거센 반발에도 스융칭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칼럼 발표 이튿날에도 “최근 중국에서 제기되는 ‘미혼·비혼·비출산자에게 독신세를 징수해 출산기금으로 쓰자’는 제안이 일리가 있다”며 “자녀를 2명 낳을 때까지 강제로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스융칭의 이 같은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1년에도 “청년들이 자녀를 2명 낳은 뒤 피임 제품을 합법적으로 구매할 권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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