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4번 게이트 인근에 있는 한 카페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랍니다. 선결제 됐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
취재진과 지원 나온 공무원 등 카페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선결제 커피’를 주문한 유족은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기도 했지만, 이 상황을 이해한다는 듯 차분하게 기다렸다고 한다.
처조카를 잃은 한 유족은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로 결제한 뒤에 선결제 안내를 봤다”며 “이런 게 있구나, 하고 (안내문을) 봤다”고 말했다.
먼 친척의 사고로 공항에 왔다는 한 유족도 “선결제가 되어있는지 몰랐는데, 와보니 안내가 있길래 음료를 한 잔 받았다”며 “누군가 (유족들을 위해) 편의를 제공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카페를 방문한 일반 시민도 “탄핵 집회로 선결제 문화가 자리 잡았는데, 이곳에도 있다니 유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엑스(X·구 트위터)에서도 한 이용자가 ‘무안국제공항 내 카페에도 선결제가 되어 있다’라는 글과 함께 안내문을 게재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글은 조회수 30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33만 뷰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유족분들 힘내세요”, “울컥 눈물이 납니다”, “모두 잘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